호흡이 불안정한 생후 이틀 된 아기가 금요일 퇴근 시간대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꽉 막힌 도로에서 운전자들까지 통로를 내준 덕분에 예상보다 훨씬 이른 시간에 전문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경찰청과 실제 이송팀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상황은 지난 7월 3일 오후 6시 무렵 경기 수원시의 한 병원에서 시작됐다. 의료진은 호흡곤란 증세를 보인 신생아를 화성시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으로 옮기기로 했다.

퇴근 시간대 14㎞ 이송…평소라면 50분 이상
두 병원 사이 거리는 약 14㎞였다. 하지만 차량이 몰리는 금요일 저녁이라 이동에 50분 넘게 걸릴 수 있는 구간이었다. 아기의 상태가 더 나빠질 가능성이 커지자 구급차 측은 경찰에 이동 지원을 요청했다.
현장에 도착한 수원 권선경찰서 순찰차는 구급차보다 앞서 달리며 통행로를 확보했다. 사이렌과 안내 방송을 활용해 주변 차량에 긴급 이송 상황을 알렸다.
순찰차가 길 열고 시민들이 좌우로 비켜
순찰차의 안내가 이어지자 도로에 있던 운전자들은 차량을 양옆으로 붙여 중앙 통로를 만들었다. 경찰의 선도와 시민들의 협조가 맞물리면서 구급차는 정체 구간을 빠르게 통과했다.

그 결과 구급차는 출발 후 약 18분 만에 동탄성심병원 응급실에 도착했다. 통상 예상 시간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 시간이었다.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치료…위기 넘겨
병원에 도착한 아기는 곧바로 신생아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신속한 이송과 처치가 이어지면서 호흡곤란으로 인한 위기를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이송은 긴급 차량의 이동을 돕는 경찰의 현장 대응과 운전자들의 즉각적인 양보가 골든타임 확보로 이어진 사례다. 위급 환자를 태운 차량을 만났을 때는 급가속이나 급정거를 피하고, 주변 교통 상황을 확인하며 안전하게 통로를 내주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