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브라질 남부 파라나주에 새 가전 생산거점을 가동하며 중남미 공급망 재편에 나섰다. 냉장고를 연간 약 60만대 생산할 수 있는 현지 공장을 기반으로 물류 효율과 시장 대응 속도를 함께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브라질 두 번째 생산거점 가동
류재철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2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파라나 공장 가동의 의미와 중장기 운영 방향을 밝혔다. 공장은 지난 13일부터 가동을 시작했으며, 1996년 설립된 아마조나스주 마나우스 공장에 이은 LG전자의 브라질 내 두 번째 생산거점이다.

신공장은 연간 약 60만대의 냉장고 생산능력을 갖췄다. 그동안 브라질에 판매된 일부 냉장고를 동남아 생산기지에서 공급해 왔지만, 현지 생산 비중을 높이면 운송 거리와 납기를 줄이고 수요 변화에도 더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AI·산업용 로봇 기반 스마트팩토리
LG전자는 파라나 공장에 인공지능과 산업용 로봇을 활용한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적용했다. 생산 효율과 품질을 높이는 동시에 공정 안정성을 확보해 중남미 시장의 가격 경쟁력과 공급 안정성을 강화하려는 목적이다.
파라나 공장의 역할은 브라질 내수용 생산에 머물지 않는다. 류 사장은 이 거점을 중남미 전역을 지원하는 전략 허브로 발전시키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현지화가 글로벌 사우스 전략의 핵심
가전 시장은 제품 경쟁력뿐 아니라 현지 생산과 공급망 운영 능력이 사업 성과를 좌우한다. 브라질에서 직접 생산하면 수입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고, 지역별 수요에 맞춘 제품 공급도 한층 유연해진다.
LG전자는 파라나 공장을 글로벌 사우스 시장 공략을 위한 현지화 전략의 핵심 축으로 삼을 계획이다. 기존 마나우스 공장과 새 생산거점을 함께 운영하면서 브라질을 포함한 중남미 사업의 생산·물류 기반을 넓혀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