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회복의 연령 격차…60대 이상 23만3000개 늘 때 20대 이하는 7만6000개 감소

올해 1분기 임금근로 일자리가 전년보다 29만2000개 늘며 전체 지표는 회복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증가분의 상당 부분이 60대 이상과 30대에 집중된 반면, 20대 이하 일자리는 7만6000개 줄어 세대별 체감은 크게 엇갈렸다.

여러 직원이 컴퓨터로 업무를 보는 개방형 사무실
개방형 사무실에서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사진=Arlington Research/Unsplash

전체 일자리는 늘었지만 청년층 감소는 계속

국가데이터처가 24일 발표한 ‘2026년 1분기 임금근로 일자리동향’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임금근로 일자리는 2082만8000개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29만2000개 증가한 규모로, 최근 분기보다 증가 폭이 확대됐다.

임금근로 일자리는 취업자 수와 다른 개념이다. 한 사람이 여러 일자리를 보유하면 각각 별도의 일자리로 집계되기 때문에, 전체 일자리 증가분을 곧바로 취업자 증가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이 23만3000개 늘어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 30대는 11만5000개, 50대는 4만개 증가했다. 반면 20대 이하에서는 7만6000개, 40대에서는 1만9000개가 줄었다.

20대 이하 임금근로 일자리는 2022년 4분기부터 14개 분기 연속 감소했다. 제조업에서 2만6000개, 공공행정과 정보통신업에서 각각 1만4000개 줄어 청년층의 진입 수요가 높은 업종에서 감소가 두드러졌다.

타자기에 끼워진 입사 지원서 종이
구직과 채용을 상징하는 입사 지원서. 사진=Markus Winkler/Unsplash

보건·사회복지는 늘고 건설·제조는 부진

산업별로는 보건·사회복지업이 12만7000개 늘어 증가세를 이끌었다. 숙박·음식점업은 5만9000개, 전문·과학·기술업은 3만7000개, 도소매업은 2만5000개 증가했다.

건설업 일자리는 5만2000개 감소해 10개 분기 연속 줄었다. 지난해 1분기보다 감소 폭은 축소됐지만, 종합건설업과 전문직별 공사업 모두 고용 부진이 이어졌다.

제조업 일자리는 429만4000개로 전체의 20.6%를 차지했으나 전년보다 1000개 감소했다. 반도체 일자리는 5000개 늘었지만 제조업 전체의 감소 흐름을 되돌리지는 못했다. 업황 개선이 고용 전반으로 확산되는 데에는 시차가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증가분의 구성까지 함께 봐야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 가운데 전년과 같은 근로자가 유지한 지속 일자리는 1541만6000개로 74.0%를 차지했다. 근로자가 바뀐 대체 일자리는 318만6000개, 기업 신설이나 사업 확장으로 만들어진 신규 일자리는 222만6000개였다. 같은 기간 기업 소멸이나 사업 축소로 사라진 일자리는 193만4000개였다.

여성 일자리는 21만7000개 늘어 남성 증가분 7만5000개보다 컸다. 연령과 산업, 성별에 따라 방향이 갈린 만큼 전체 증가 폭만으로 고용 여건을 판단하기보다 청년층 진입 일자리와 산업별 고용의 질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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