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지역 동물권단체가 한국마사회의 말복지 체계를 국회 차원에서 살펴봐 달라고 요청했다. 퇴역 경주마 사후관리, 긴급구호 연락 체계, 폭염 시간대 경마 운영을 각각의 사건이 아닌 하나의 관리 문제로 점검하자는 취지다.

문대림 의원실에 현안질의·자료요구 요청
생명환경권행동 제주비건은 10일 공식 채널을 통해 문대림 국회의원실에 한국마사회 말복지 관련 현안질의와 자료요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단체는 최근 제주와 경마 현장에서 제기된 세 사안의 사실관계, 책임 소재와 재발 방지 대책을 확인해 달라는 입장이다.
이번 요청은 한국마사회의 제도가 문서상 기준에 머물지 않고 현장에서 실제로 작동하는지 검증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구체적인 운영 기록과 판단 기준을 확인할 자료도 함께 요구했다.
긴급구호·퇴역마·폭염 경마 세 쟁점
첫 번째 쟁점은 말 긴급구호 연락 체계다. 제주비건은 제주 불법도축 현장에서 긴급 연락이 제대로 연결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당시 통화와 대응 과정의 점검을 요구했다.
퇴역 경주마 관리도 검증 대상에 올랐다. 단체는 경주마 ‘천행챗’이 퇴역 약 20일 만에 불법도축 사건이 발생한 농장에서 발견된 점을 들며, 승용마 전환 뒤 이동 경로와 사후관리 체계에 의문을 제기했다.
세 번째는 폭염 속 경마 운영이다. 단체는 체감온도가 아닌 실제 현장 열환경을 반영한 경주 변경·중단 기준이 명확한지, 한낮 경주 편성이 말의 안전을 충분히 고려했는지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다.
아직은 의원실 검토 요청 단계
자료가 의원실에 전달됐다는 사실과 국회에서 공식 현안질의가 진행된다는 것은 구분해야 한다. 기사 작성 시점에는 문 의원이 실제 질의에 나설지, 한국마사회가 어떤 자료를 제출할지 확정되지 않았다.
향후 검증이 진행된다면 긴급구호 연락 기록, 퇴역마 이동·관리 이력, 폭염 시 경주시간 변경과 취소 기준이 핵심 자료가 될 전망이다. 시민단체의 요청이 제도 점검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