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산업이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을 함께 늘렸지만, 핵심 식품 사업의 수익성은 상대적으로 더딘 흐름을 보였다. 특히 동원F&B의 미국과 일본 매출이 줄면서 그룹이 추진하는 글로벌 식품 확대 전략의 실행 속도가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그룹 전체 성장과 엇갈린 식품 수익성
동원산업이 8월 14일 공식 IR 페이지에 공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연결 매출은 5조1019억원이다. 연결 영업이익은 2976억원으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9.1%, 15.1% 늘었다.
다만 식품가공유통 부문의 외부 매출은 3조4656억원으로 10.0%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1716억원으로 0.4% 늘어나는 데 그쳤다. 매출 확대 폭과 이익 증가 폭의 차이가 커지면서 원가와 유통 경쟁이 수익성에 미친 영향이 두드러졌다.
동원F&B 별도 기준 매출은 1조864억원으로 3.0%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41억원으로 7.2% 감소했다. 자회사 실적을 포함한 연결 기준에서는 매출 2조5674억원, 영업이익 935억원을 기록해 각각 9.2%, 5.4% 늘었다.

미국·일본 매출 감소, 해외 확장의 숙제
동원F&B의 상반기 해외 매출은 839억원으로 3.2% 증가했지만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27%로 낮아졌다. 미국 매출은 260억원으로 10.0%, 일본 매출은 247억원으로 2.6% 감소해 두 핵심 시장의 합산 매출이 뒷걸음쳤다.
같은 기간 미국 참치 브랜드 스타키스트 매출은 6502억원으로 11.2% 증가했다. 그룹 차원의 해외 식품 기반은 확대됐지만, 동원F&B 제품의 현지 판매 성과를 끌어올리는 일이 향후 글로벌 식품 전략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