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의약품유통협회 갈등 마무리…거점도매 명칭 ‘유통협력사’로

대웅제약과 한국의약품유통협회가 의약품 유통정책을 둘러싸고 이어온 갈등을 마무리했다. 양측은 기존 ‘거점도매’ 명칭을 ‘유통협력사’로 바꾸고 협력 체계를 다시 정비하기로 했다.

협회는 합의에 따라 집회와 1인 시위 등 반대 활동을 중단한다. 다만 거점도매와 도도매사 사이의 계약 조건과 수수료 체계는 기존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의약품 제조사와 유통업계 관계자의 협력을 표현한 삽화
AI 생성 이미지

명칭은 바뀌지만 거래 조건은 유지

이번 합의의 핵심은 유통정책의 틀을 전면 교체하는 것이 아니라 갈등을 키웠던 명칭과 소통 방식을 손보는 데 있다. ‘유통협력사’라는 표현을 사용해 제약사와 도매업체의 관계를 단순한 지정·관리 구조보다 협력 관계로 설명하겠다는 취지다.

실제 계약상 조건과 수수료가 그대로 유지되는 만큼 당장 의약품 공급 구조나 거래 비용이 크게 달라지는 조치는 아니다. 현장에서는 새로운 명칭이 향후 계약 과정과 서비스 범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가 더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전망이다.

반대 활동 중단…사전 협의가 다음 과제

한국의약품유통협회는 이번 합의를 계기로 그동안 진행해 온 집회와 대외 반대 활동을 멈추기로 했다. 박호영 협회장은 양측의 대화를 통해 제약사와 유통업계가 함께 수용할 수 있는 결론을 마련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웅제약도 협력 유통사와의 파트너십을 토대로 배송 서비스와 유통 체계를 고도화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이번 사례는 다른 제약사가 유통정책을 조정할 때 사전에 업계와 협의하는 절차가 얼마나 중요해질지를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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