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실종 신고 두 건을 맡았던 경찰관이 실종자와 실제로 전화하지 않은 채 사건을 종결했다고 인정했다. 경찰은 프로파일러 면담과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허위 처리의 경위와 동기를 확인하고 있다.

두 사건 모두 실제 통화 없었다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제주서부경찰서 소속 부 모 경장은 30대 여성과 60대 남성의 실종 사건을 처리하면서 당사자와 통화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앞서 실종자와 연락해 안전을 확인한 것처럼 사건을 마무리한 내용과 배치되는 진술이다.
경찰은 두 사건이 같은 방식으로 종결된 경위를 살피고 있다. 담당자의 진술만으로 결론을 내리지 않고 사건 처리 기록과 통신 관련 자료를 함께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5월·7월 실종 신고 허위 종결 의혹
30대 여성의 실종 신고는 지난 5월 15일 접수됐으며 약 2시간 30분 뒤 종결 처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60대 남성과 관련한 신고는 7월 2일 접수됐다.
두 사건 모두 실제 통화 없이 안전을 확인한 것처럼 처리됐다는 점이 핵심 조사 대상이다. 경찰은 각각의 신고가 접수된 뒤 어떤 확인 절차를 거쳤는지와 종결 판단이 어떻게 이뤄졌는지를 다시 들여다보고 있다.
DNA 감정으로 30대 실종자 신원 확인
30대 여성 사건에서는 발견된 변사체의 신원을 확인하는 과정도 진행됐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DNA 감정 결과 해당 변사체가 실종자와 일치한다는 통보를 28일 받았다고 밝혔다.
이 결과로 실종 신고가 종결된 뒤에도 당사자의 안전이 실제로 확인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사망 경위 등 별도 수사 사항은 확인된 자료를 토대로 판단해야 하며, 현재 공개된 내용만으로 단정할 수 없다.
프로파일러·디지털 포렌식으로 경위 조사
경찰은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담당 경찰관의 진술과 행동 경위를 분석하고 있다. 휴대전화 등 관련 자료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도 진행해 보고 내용과 실제 기록이 일치하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허위 종결의 구체적인 동기와 책임 범위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경찰은 두 사건의 처리 과정 전반을 조사한 뒤 감찰 또는 수사상 조치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