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024~2026년 주주환원 정책의 마지막 해를 맞아 올해 남은 환원 재원을 약 90조~110조원으로 예상했다. 다만 이 금액은 주주에게 곧바로 같은 비율로 지급되는 확정 배당금이 아니다. 실제 영업실적과 투자, 현금흐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전망치이며 현금배당과 자기주식 매입·소각을 모두 아우른다.

90조~110조원은 ‘예상 잔여재원’
삼성전자는 21일 공정공시를 통해 3년간 발생한 잉여현금흐름(FCF)의 50%를 주주에게 환원하는 기존 정책을 다시 확인했다. 이 정책에는 매년 9조8000억원 규모의 정규배당과, 잔여재원이 생길 경우 추가 환원을 검토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회사는 2024년과 2025년에 모두 29조3000억원을 환원했다. 현금배당이 20조9000억원, 자기주식 매입·소각이 8조4000억원이었다. 이를 3개년 FCF의 50%에서 뺀 올해 잔여재원이 90조~110조원에 이를 것으로 본 것이다. 메모리 장기공급계약 선수금과 임직원 주식보상 관련 지출은 FCF 산정에서 차감한다.
3분기 현금배당은 10월 말 확정
삼성전자는 2026년 3분기에 정규 분기배당을 포함해 30조원 내외의 현금배당을 시행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금액과 조건은 10월 말 열릴 이사회에서 확정할 예정이다. 따라서 현재 단계에서 전체 금액을 발행주식 수로 단순히 나눈 수치를 확정 주당배당금으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삼성전자 투자자 정보에 공개된 2026년 2분기 배당은 보통주와 우선주 모두 주당 374원, 총액 약 2조4600억원이다. 3분기 계획은 이보다 규모가 크게 늘어나는 만큼 최종 이사회 결정에서 보통주와 우선주에 적용할 세부 내용이 핵심 확인 사항이 된다.

나머지는 내년 1월 배당·자사주 조합 결정
3분기 배당을 제외한 나머지 주주환원의 규모와 방식은 2026년 결산이 끝난 뒤 2027년 1월 말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회사는 현금배당과 자기주식 매입·소각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별도로 발표할 방침이다.
투자자가 살펴볼 지점은 ‘총 주주환원’과 ‘현금배당’을 구분하는 것이다. 자기주식 매입과 소각은 유통 주식 수를 줄여 주주가치를 높이는 방식이지만 현금이 주주 계좌로 직접 들어오는 배당과는 다르다. 회사도 이번 전망이 현재의 재무 추정과 경영 환경을 바탕으로 한 예측 정보여서 실제 규모가 달라질 수 있다고 명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