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렌터카 사업을 매각하고 호텔과 석유화학 사업의 재무·사업 구조를 다시 짜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매각 대금은 차입금 상환과 호텔 사업 투자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번 거래는 비주력 자산을 정리하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가, 핵심 사업의 수익성과 운영 효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그룹의 자원을 재배치하는 움직임으로 읽힌다.
롯데렌탈 지분 61.2% 전량 매각
롯데는 11일 글로벌 투자회사 TPG와 롯데렌탈 경영권 지분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 대상은 호텔롯데 38.1%와 부산롯데호텔 23.0%를 합친 지분 61.2% 전량이다.
매매 가격은 주당 5만9000원, 총 1조3105억원으로 정해졌다. 거래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승인을 거쳐 최종 마무리될 예정이다.
호텔 재무 개선과 투자 재원 확보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은 유입 자금을 차입금 상환과 호텔 사업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다. 재무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본업 경쟁력을 끌어올릴 재원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롯데는 매각 이후에도 유통·호텔·화학 등 주요 사업의 수익성 개선을 추진하고, 핵심 사업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거래 종결까지는 관계 당국의 승인 절차가 남아 있다.

석유화학은 흑자 유지, 대산 사업 재편
롯데케미칼은 2026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5조6864억원, 영업이익 1101억원을 기록했다. 생산 운영을 최적화하고 수익성 중심으로 사업을 운용하면서 전분기에 이어 흑자를 유지했다.
사업별로는 기초화학이 매출 3조9403억원과 영업이익 23억원, 첨단소재가 매출 1조1551억원과 영업이익 1325억원을 냈다. 첨단소재는 제품 스프레드와 환율 효과가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6월 분할을 끝낸 대산공장은 9월 통합법인 출범을 앞두고 있다. 회사는 생산 효율과 원가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연내 율촌 컴파운딩 공장 가동을 추진해 고부가 소재 비중도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