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에 나온 문서 작성 프로그램이 최신 64비트 윈도우 환경에서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깃허브 개발자 jmarshall23은 마이크로소프트 워드 포 윈도우 1.1a를 네이티브 x64 실행 파일로 빌드하는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이번 결과물은 에뮬레이터도, 옛 프로그램을 닮게 새로 만든 편집기도 아니다. 원래 워드의 소스 코드와 리소스를 중심에 두고 16비트 환경에 묶여 있던 경계를 현대식 호환 계층으로 교체한 포트다.
에뮬레이터 아닌 원본 코드의 64비트 이식
프로젝트 설명에 따르면 기존 C 코드와 리소스 파일은 프로그램의 핵심 구현으로 유지됐다. 대신 16비트 x86 어셈블리 진입점은 고정 폭 C 또는 C++ 코드로 옮기고, 분할 메모리와 이중 간접 핸들은 x64에서 안전하게 작동하는 런타임에 연결했다.
윈16 전용 시작 과정과 메시지 처리, 그래픽, 파일·리소스 동작도 현재의 윈32 API에 맞게 조정됐다. 대화상자와 커서, 비트맵 같은 자산은 CMake 빌드 과정에서 최신 도구로 다시 생성된다.
소스 공개 12년 만에 이어진 보존 작업
작업의 기반은 컴퓨터역사박물관이 2014년 3월 25일 마이크로소프트의 허가를 받아 공개한 워드 포 윈도우 1.1a 소스다. 박물관 설명에 따르면 자료는 약 7MB 크기로, 33개 폴더에 1021개 파일이 들어 있다.
코드는 1991년 1월 10일 당시 상태를 담고 있으며 C 소스 외에 x86 어셈블리, 실행 도구와 문서가 포함됐다. 워드 포 윈도우는 1989년 처음 등장했고 1.1a는 이듬해 출시됐다.
완성 설치파일 대신 직접 빌드해야
현재 저장소에는 일반 사용자가 바로 내려받아 실행할 공식 릴리스가 올라와 있지 않다. 직접 시험하려면 64비트 윈도우와 비주얼 스튜디오 2022의 C++ 개발 구성 요소, 윈도우10 또는 11 SDK, CMake 3.25 이상, 파워셸이 필요하다.

저장소의 빌드 절차를 따르면 최종 실행 파일인 WORD1.exe를 만들 수 있다. 테스트 항목에는 x64 런타임과 원래 워드의 데이터 구조, 프로세스 시작, 입력·선택·서식 지정·저장 같은 사용자 동작이 포함된다.
재배포 전 권리 확인 필요
소스가 공개됐다고 해서 자유롭게 상업화하거나 다른 곳에 그대로 재배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컴퓨터역사박물관이 제공한 원본 소스는 비상업적 사용만 허용하며, 제3자가 받을 수 있도록 웹에 사본을 올리는 권리도 포함하지 않는다.
포팅 저장소 역시 현재 최상위 라이선스 파일이 없다고 안내한다. 역사적 소스의 저작권 고지가 그대로 남아 있는 만큼, 코드를 다시 배포하거나 바이너리로 제공하려면 적용되는 권리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최신 기능 경쟁보다 오래된 소프트웨어를 실제로 작동하는 상태로 보존하는 데 의미가 있다. 개발·연구 목적의 실험과 상업적 재배포는 구분해서 접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