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4470만원·예상 4150만원…하반기 구직자 연봉 눈높이 320만원 차이

올해 하반기 취업을 준비하는 구직자들의 평균 희망연봉과 실제로 받을 수 있다고 본 연봉 사이에 320만원의 차이가 나타났다. 지원할 기업과 직무의 범위는 넓히면서도 보상 수준과 대기업에 대한 선호는 유지하는 흐름도 함께 확인됐다.

진학사 캐치가 구직자 10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하반기 취업 전망’ 조사에서 하반기 지원 의향자의 평균 희망연봉은 4470만원, 예상연봉은 415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수치는 구직자가 원하는 조건과 스스로 예상한 현실적 조건을 나란히 보여준다.

회의실에서 채용 면접을 보고 있는 구직자
취업 면접을 보는 구직자 자료사진 / Pexels

희망연봉은 올랐고 예상치는 더 낮았다

평균 희망연봉 4470만원은 2026년 초 조사 때의 4300만원보다 170만원 높다. 반면 예상연봉은 희망 수준보다 320만원 낮은 4150만원이었다.

응답자의 21%가 하반기에 희망연봉을 낮출 계획이라고 답했지만, 지원 의향자 전체의 평균 희망연봉은 연초보다 상승했다. 개별 구직자의 전략 조정과 지원 의향자의 평균 변화는 서로 다른 문항에서 나온 결과인 만큼 같은 의미로 단정해 해석할 필요는 없다.

지원 범위는 넓히고 대기업 선호는 유지

하반기 지원 기준을 어떻게 바꿀지 묻는 복수응답에서는 기업 규모를 넓히겠다는 답이 29%로 가장 많았다. 희망 직무 범위 확대가 24%, 희망연봉 하향이 21%였고 지원 업종 확대와 인턴·계약직 지원은 각각 15%였다.

지원할 기업 유형을 묻는 복수응답에서는 대기업이 52%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공기업·공공기관 30%, 중견기업 29%, 중소기업 13%, 외국계기업 11% 순이었으며 지원 계획이 없다는 응답은 12%였다.

노트북으로 화상 면접을 진행하는 채용 담당자들
화상 면접 자료를 검토하는 채용 담당자 자료사진 / Pexels

기업 선택 1순위는 보상 수준

입사할 회사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요소는 연봉 등 보상 수준으로 42%였다. 워라밸·근무환경이 18%, 성장 가능성과 경력 개발 기회가 12%로 뒤를 이었다.

직무 적합성과 기업 안정성은 각각 8%였고 복리후생 5%, 조직문화 4%, 기업 규모·인지도 3%로 조사됐다. 기업 유형 선호와 별개로 선택 요소를 묻는 질문에서는 실제 보상과 근무 조건이 더 큰 비중을 차지했다.

지원 예정 공고 수는 5곳 이하가 49%로 가장 많았고 6~10곳은 23%, 11~20곳은 13%였다. 31곳 이상은 9%, 21~30곳은 6%로 집계됐다.

지원할 공고가 적다는 답변 37%

하반기 취업시장이 상반기와 비슷할 것이라는 전망은 32%로 가장 많았다. 더 나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29%,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응답은 24%였고 상반기에 지원하지 않았다는 답은 15%였다.

상반기 지원 경험자가 꼽은 주요 어려움 가운데 지원할 만한 채용공고가 적었다는 답이 37%로 가장 많았다. 지원자의 스펙과 경험 수준이 높았다는 응답은 21%, 채용 인원이 적었다는 답은 18%, 직무별 요구 역량이 높았다는 답은 17%였다.

지원 서류를 앞에 두고 면접 질문을 듣는 구직자
지원 서류를 살펴보는 면접 장면 자료사진 / Pexels

설문 수치는 구직자 응답 경향으로 봐야

이번 결과는 구직자 1013명의 응답을 집계한 설문이다. 전체 노동시장이나 모든 구직자의 상황을 그대로 뜻하는 행정통계는 아니므로 비율과 평균은 조사 대상의 인식과 계획을 보여주는 지표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

다만 지원 범위를 넓히겠다는 응답과 대기업·보상 선호가 동시에 높게 나타났다는 점은 분명하다. 하반기 구직 과정에서 선택지를 확대하되 연봉과 근무 조건에 대한 핵심 기준은 유지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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