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의 합성고무 합작법인 롯데베르살리스 엘라스토머스가 올해 상반기 수익성을 크게 끌어올렸다. 매출 증가 폭보다 영업이익 개선 폭이 두드러지면서 장기간 이어진 적자 흐름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영업이익률 0.6%에서 8.4%로
롯데케미칼이 지난 14일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롯데베르살리스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2006억 원, 영업이익은 169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 1824억 원, 영업이익 10억 원과 비교하면 매출은 10.0% 늘고 영업이익은 16배 이상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같은 기간 0.6%에서 8.4%로 높아졌다. 반기순손익도 지난해 상반기 41억 원 적자에서 올해 상반기 158억 원 흑자로 전환됐다.
300억 추가 출자 뒤 지분법이익 65억
롯데케미칼은 올해 상반기 롯데베르살리스에 300억 원을 추가 출자했다. 반기보고서상 롯데케미칼이 보유한 공동기업 투자 장부금액은 지난해 말 722억 원에서 올해 6월 말 1085억 원으로 늘었다.
실적 개선은 롯데케미칼의 지분법 손익에도 반영됐다. 지난해 상반기 24억 원의 지분법손실을 기록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65억 원의 지분법이익으로 돌아섰다.
롯데케미칼이 50%에 1주 더 보유
롯데베르살리스는 국내에서 화학제품을 제조하는 공동기업이다. 롯데케미칼은 이 회사 지분 50%에 1주를 더 보유하고 있지만, 공동약정에 따라 단독 지배기업이 아닌 공동기업으로 분류하고 있다.
순자산 늘고 부채비율 낮아져
재무구조도 개선됐다. 롯데베르살리스의 순자산은 지난해 말 1833억 원에서 올해 6월 말 2589억 원으로 늘었고, 부채는 같은 기간 2834억 원에서 2258억 원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은 154.6%에서 87.2%로 낮아졌다.
다만 이번 반등이 연간 실적으로 이어지는지는 하반기에도 확인이 필요하다. 상반기 이익 확대와 추가 출자로 재무 부담을 덜었지만, 합성고무 업황과 원재료 가격 변화가 수익성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