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전광판에 선 삼성 DX 노조…15초 영상에 담긴 ‘사람’ 메시지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 구성원이 중심인 동행노조가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에 15초 분량의 영상을 내보냈다. 국내에서 이어 온 보상 요구보다 ‘사람’과 인력 감축 반대 메시지를 앞세운 해외 공개 캠페인이다.

인사이트와 연합뉴스 보도를 종합하면 영상은 현지시간 9월 5일 0시 35분부터 매시 35분에 송출됐다. 15초짜리 영상이 하루 24차례, 모두 6분 동안 노출되는 방식이다.

노조는 광고 계약 금액과 구체적인 조건을 공개하지 않았다. 공개된 정보만으로는 이번 캠페인에 실제로 얼마가 들었는지 확인할 수 없다.

대형 디지털 전광판과 인파가 보이는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야경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 전경. 기사 속 동행노조 광고와는 다른 자료사진. 사진=Zohair Mirza/Unsplash

보상 구호 대신 전면에 놓인 ‘사람’

전광판 영상에는 ‘위대한 제품은 사람으로부터 시작됩니다’와 ‘우리도 아직 여기 있습니다’라는 문구가 한국어와 영어로 등장했다. 제품 경쟁력의 출발점을 구성원에게 두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표현이다.

동행노조는 회사가 인공지능 전환을 뜻하는 AX를 인력 효율화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것이 인력 감축을 의미한다면 중단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삼성전자 측은 AX가 인력 효율화를 뜻한다는 해석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별도로 제기된 이른바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조합원 개인정보 노출 여부도 확인해 달라고 요구했다. 아직 확인되지 않은 부분은 노조 측 문제 제기로 한정해 볼 필요가 있다.

기존 보상 요구와 구분되는 공개 캠페인

동행노조는 앞서 DX 부문과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보상 격차 해소, 자사주 지급 등을 요구해 왔다. 다만 이번 타임스퀘어 영상에는 자사주 수량이나 공통 보상 재원, 임금 인상률 같은 요구가 직접 담기지 않았다.

따라서 이번 광고의 핵심은 보상 규모를 다시 제시한 데 있다기보다, 인력 운영에 대한 노조의 우려를 해외의 상징적인 옥외광고 공간에 공개했다는 데 있다. 국내 집회 계획과 보상 갈등은 배경이고, 뉴욕 광고 집행은 새로 확인된 행동이다.

송출 일정은 확인됐지만 비용은 미공개

현재 확인 가능한 내용은 광고 주체와 현지 송출일, 15초 분량, 매시 35분이라는 방식이다. 실제 계약 비용과 전광판 위치별 조건, 집행 기간의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아 추정치를 사실처럼 제시하기 어렵다.

이번 영상은 노조가 주장하는 인력 감축 우려를 알리는 수단이지만, 그 주장 자체가 사실로 확정됐다는 뜻은 아니다. 향후 노조가 계약 내역과 근거를 추가로 공개하거나 회사가 구체적인 인력 운영 방침을 밝히는지에 따라 논쟁의 초점도 달라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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