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인도서 만든 쏘렌토로 3열 SUV 진입…첫 하이브리드·AWD 투입

기아가 4일 인도에서 쏘렌토를 공식 공개하며 현지 제품군의 상단을 넓힌다. 셀토스와 쏘넷 등 중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중심이던 라인업에 3열 플래그십 SUV를 더하는 행보다.

인도형 쏘렌토는 하이브리드와 디젤 두 종류로 운영된다. 기아가 인도 시장에 내놓는 첫 하이브리드 SUV이며,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사륜구동(AWD)이 적용된다.

완성차를 수입해 판매하는 방식도 아니다. 기아는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 아난타푸르 공장에서 현지형 쏘렌토를 생산해 공급한다.

주차장에서 촬영한 2024년형 기아 쏘렌토 S AWD 북미 사양 전면
2024년형 기아 쏘렌토 S AWD 북미 사양 자료사진. 인도 판매 사양과 일부 다를 수 있음. 사진: Deathpallie325 / Wikimedia Commons. 원본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2024_Kia_Sorento_front_view.jpg, CC BY-SA 4.0 https://creativecommons.org/licenses/by-sa/4.0/ (1280px 축소본 사용)

하이브리드·디젤로 선택 폭 넓혀

기아 인도 법인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현지형 쏘렌토는 4세대 모델을 바탕으로 하이브리드와 디젤 파워트레인을 함께 제공한다. 전동화 모델을 원하는 고객과 장거리 운행을 중시하는 고객을 동시에 겨냥한 구성이다.

공식 제품 페이지는 하이브리드와 AWD를 핵심 사양으로 내세우고 있다. 인도형 모델에는 실시간 정보를 바탕으로 대화하는 ‘기아 AI 어시스턴트’도 들어가며, 기아는 라이브 생성형 AI를 적용한 첫 글로벌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트림별 가격과 출고 일정은 공식 발표를 통해 확정될 전망이다. 현재 기아 인도 홈페이지와 현지 판매망에서는 사전 예약이 진행 중이다.

아난타푸르 공장에서 현지 생산

쏘렌토의 첫 현지 생산 차량은 지난 8월 20일 아난타푸르 공장에서 생산 라인을 빠져나왔다. 이 공장은 2019년부터 기아의 인도 생산 거점 역할을 해왔다.

기아가 밝힌 아난타푸르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40만대다. 지금까지 이곳에서 출고한 차량은 약 190만대로, 내수 판매분이 150만대를 넘고 수출 물량도 36만7000대를 웃돈다.

현지 생산은 공급 속도와 가격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변수다. 수입 완성차에 높은 관세가 붙는 인도 시장에서 생산 기반을 이미 갖추고 있다는 점은 상위 차급 진입의 부담을 낮출 수 있다.

주차장에서 촬영한 2024년형 기아 쏘렌토 S AWD 북미 사양 후면
2024년형 기아 쏘렌토 S AWD 북미 사양 자료사진. 인도 판매 사양과 일부 다를 수 있음. 사진: Deathpallie325 / Wikimedia Commons. 원본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2024_Kia_Sorento_rear_view.jpg, CC BY-SA 4.0 https://creativecommons.org/licenses/by-sa/4.0/ (1280px 축소본 사용)

중소형 SUV 넘어 프리미엄 3열로

기아는 2019년 셀토스를 시작으로 쏘넷과 카렌스 등을 잇달아 선보이며 인도 사업 기반을 넓혔다. 이번 쏘렌토 투입은 판매 차종을 한 단계 큰 3열 SUV 영역으로 확장한다는 의미가 있다.

기아 인도 법인도 쏘렌토를 현지 프리미엄 SUV 제품군을 강화할 모델로 규정했다. 기존 주력 차종보다 큰 차체와 세 개 좌석 열을 앞세워 가족용 대형 SUV 수요를 공략한다.

하이브리드가 추가됐다는 점도 차별화 요소다. 별도 충전 없이 전동화 효과를 원하는 소비자에게 선택지를 제공하면서, 디젤을 선호하는 기존 SUV 고객도 함께 끌어안는 구성이기 때문이다.

2024년형 기아 쏘렌토 S AWD 북미 사양 운전석과 대시보드
2024년형 기아 쏘렌토 S AWD 북미 사양 실내 자료사진. 인도 판매 사양과 일부 다를 수 있음. 사진: Deathpallie325 / Wikimedia Commons. 원본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2024_Kia_Sorento_interior.jpg, CC BY-SA 4.0 https://creativecommons.org/licenses/by-sa/4.0/ (1280px 축소본 사용)

쏘렌토의 성패는 최종 가격과 세부 사양, 실제 인도 시점이 공개된 뒤 더 분명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지 생산과 복수 파워트레인을 동시에 준비한 만큼 기아가 중소형 SUV에서 쌓은 입지를 상위 시장으로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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