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요 시중은행에 장기간 거래가 없는 계좌가 1500만 개 넘게 남아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계좌에 잠든 잔액도 1000억 원을 웃돌아, 금융소비자가 잊고 있던 자산을 확인할 수 있도록 안내와 환급 절차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5대 은행 휴면계좌 1552만 개
더불어민주당 손명수 의원실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휴면계좌는 총 1552만9132개, 잔액은 1087억1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은행별 계좌 수는 하나은행이 607만8021개로 가장 많았다. 국민은행 438만9455개, 농협은행 305만2585개, 우리은행 158만1268개, 신한은행 42만7803개가 뒤를 이었다.
전체 휴면계좌는 2021년 말 1607만7129개에서 올해 6월 말까지 약 55만 개 줄었다. 감소세는 이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계좌가 장기간 주인을 찾지 못한 상태다.
상반기 출연액, 지난해 연간 규모 넘어
올해 상반기 고객에게 돌아간 휴면예금은 6만3431건, 107억7750만 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서민금융진흥원으로 출연된 휴면예금은 3만8169건, 358억6257만 원이었다.
상반기 출연액은 지난해 연간 출연액 335억4472만 원보다 6.9% 많았다. 금융회사에서 서민금융진흥원으로 출연된 이후에도 원권리자의 권리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며, 본인 확인과 지급 신청 절차를 거치면 돌려받을 수 있다.

휴면예금 찾아줌에서 조회·지급 신청
서민금융진흥원은 공식 안내 페이지에서 소멸시효가 완성된 휴면예금을 금융회사로부터 출연받고 있다고 설명한다. 출연된 휴면예금과 보험금은 ‘휴면예금 찾아줌’을 통해 조회하고 지급을 신청할 수 있다.
온라인에서는 서민금융 잇다, 정부24, 어카운트인포와 일부 은행 앱 등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방문 신청은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나 출연 금융회사에서 가능하며, 센터 방문 전에는 서민금융콜센터를 통한 예약이 필요하다.
손 의원은 휴면예금 문제가 금융소비자의 재산권 보호와 직결된다고 지적하며, 발생 단계의 사전 안내와 통합 조회·환급 절차를 더 간편하게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