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규모 2.7 지진 뒤 미소지진 계속…9일 새 규모 2.0 이상 6차례

전남 해남군 서북서쪽에서 22일 새벽 규모 2.7 지진이 발생한 뒤 같은 일대의 미소지진이 이어졌다. 기상청 최근 발표 자료에는 이날 오전 4시 41분 규모 1.4에 이어 오전 8시 49분에도 규모 1.7 지진이 추가로 기록됐다.

지난 14일부터 해남 일대에서 관측된 규모 2.0 이상 지진은 9일 사이 여섯 차례다. 기상청은 진앙 인근에서 흔들림을 느낄 수 있다며 안전에 주의해 달라고 안내했다.

전남 해남군 서북서쪽 규모 2.7 지진 발생 위치 지도
전남 해남군 서북서쪽 규모 2.7 지진 발생 위치 / 기상청

새벽 4시 21분 발생…최대 계기진도 Ⅲ

규모 2.7 지진은 22일 오전 4시 21분 29초 발생했다. 진앙은 해남군 서북서쪽 20km 지점인 북위 34.66도·동경 126.41도이며, 발생 깊이는 21km로 분석됐다.

전남·광주에서 최대 계기진도 Ⅲ이 기록됐다. 이 정도 진도는 실내나 건물 위층에 있는 사람이 비교적 뚜렷하게 느끼고, 정차한 차량이 약간 흔들릴 수 있는 수준이다. 다른 지역은 대부분 계기진도 Ⅰ이었다.

20분 뒤 규모 1.4…오전 8시 49분에는 1.7

첫 미소지진은 오전 4시 41분 17초 서북서쪽 21km 지점에서 관측됐다. 규모는 1.4, 깊이는 21km였다.

기상청은 오전 8시 49분 20초에도 서북서쪽 20km 지점에서 규모 1.7 지진이 발생했다고 공개했다. 깊이는 역시 21km로 분석됐다. 두 지진 모두 규모 2.0 미만이어서 미소지진 현황에 포함됐다.

규모 2.0 이상 지진도 같은 일대에 집중

해남 일대에서는 지난 14일 규모 2.1을 시작으로 15일 2.5, 16일 2.2와 2.4, 21일 2.3 지진이 관측됐다. 이번 규모 2.7 지진까지 더하면 9일간 규모 2.0 이상 지진이 여섯 차례 발생한 셈이다.

앞선 다섯 차례 지진의 최대 계기진도는 Ⅱ였지만 이번에는 Ⅲ으로 높아졌다. 흔들림을 느꼈다면 머리를 보호하고 낙하물이 없는 곳으로 이동한 뒤 기상청 등 공식 안내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2020년에도 한 달 반 동안 76차례 관측

해남에서는 2020년에도 규모 0.9~3.1 지진이 약 한 달 반 동안 76차례 이어진 적이 있다. 당시에도 대부분은 규모가 작은 미소지진이었고 큰 피해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번 연속 지진의 구체적인 원인과 향후 추이는 추가 관측이 필요하다. 기상청은 최근 발표와 미소지진 현황을 통해 관련 정보를 계속 갱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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