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교량 11곳·램프 32곳 단차 확인…서울시 “구조 안전 이상 없어”

서울시가 성수대교 진입램프의 높낮이 차이 논란을 계기로 한강 교량 22곳을 전수 조사한 결과, 11개 교량의 진입램프 32곳에서 단차가 확인됐다. 외부 전문가들은 조사 대상 모두 구조 안전에 이상이 없고 의미 있는 진행성 침하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시는 안전 판정과 별개로 차량이 지날 때 발생하는 충격과 시민 불안을 줄이기 위해 성수대교와 올림픽대교 일부 구간을 먼저 보강할 방침이다. 이후 계측과 점검도 강화해 변화를 계속 추적한다.

기초 방식 차이가 만든 높이 차이

서울시 교량안전과가 21일 공개한 검증 결과에 따르면 구조·지반·도로·시공 분야 외부 전문가 11명이 현장 시험과 지반 조사, 과거 변화 자료를 함께 살폈다. 조사단은 교량 본체와 진입램프에 적용된 기초 방식이 서로 달라 시간이 지나며 침하량에 차이가 생긴 것으로 분석했다.

교량 본체는 단단한 지반까지 하중을 전달하도록 시공되는 반면 진입램프는 지반 조건에 맞춘 별도 기초를 사용한다. 두 구조물이 맞닿는 구간에서 높이 변화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서울시는 이번 단차가 GTX-A 공사와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성수대교 진입램프 전경
성수대교 전경 / Glabb, Wikimedia Commons (CC BY-SA 4.0)

11개 교량·32개 진입램프 모두 구조 안전

전수조사에서는 한강 교량 22곳 가운데 11개 교량의 진입램프 32곳에서 높이 차이가 확인됐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단차가 확인된 모든 구간의 구조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

현장 계측과 과거 기록을 종합한 결과 현재까지 유의미한 진행성 침하도 관찰되지 않았다. 단차가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 교량의 붕괴 위험이나 구조 결함을 뜻하는 것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성수·올림픽대교 일부 구간 선제 보강

서울시는 조사 결과가 안전하다는 판정을 받았지만 예방 차원의 조치를 이어가기로 했다. 성수대교와 올림픽대교 일부 구간부터 지반과 접속부를 보강해 주행 충격을 줄이고, 계측 장비를 활용한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시는 앞으로도 진입램프 단차의 변화 여부를 정기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다. 구조 안전과 별도로 이용자가 체감하는 불편까지 관리해 교량 시설에 대한 신뢰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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