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한 플랫폼 사업을 별도 법인으로 분리한다. 신설회사는 ‘카카오AI’, 기존 법인은 ‘카카오X’로 각각 잠정 명명해 사업별 책임 경영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카카오는 21일 이사회에서 단순·인적분할 방식의 회사 분할을 의결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한 주요사항보고서에 따르면 주주가 기존 지분율에 비례해 두 회사의 주식을 나눠 갖는 구조다.

카카오AI 36.48537%·카카오X 63.51463%
공시된 분할비율은 존속회사 카카오X가 0.6351463, 신설회사 카카오AI가 0.3648537이다. 회사가 보유한 자기주식에는 신설회사 주식을 배정하지 않는다.
기존 주주는 카카오 주식 1주당 카카오AI 신주 0.3648537주를 받게 된다. 1주 미만 단주는 신주 상장 첫 거래일 종가를 기준으로 현금 정산할 예정이다.
분할 뒤 카카오AI의 순자산 장부가액은 약 2조9149억원으로 제시됐다. 공시에 기재된 신설 부문의 최근 연간 매출은 약 2조6461억원이다.
카카오톡·AI·광고·커머스는 신설회사로
카카오AI는 카카오톡 기반 플랫폼 사업과 인공지능, 광고, 커머스 부문에 집중한다.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서비스와 수익모델을 묶어 독립적인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려는 방향이다.
카카오X는 존속법인으로 남아 핀테크·콘텐츠·모빌리티 계열사의 투자와 관리, 포트폴리오 조정 역할을 맡는다. 카카오는 이번 분할로 각 사업의 전문성과 경영 투명성을 높이고 기업가치 저평가 요인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 같은 효과는 회사가 제시한 분할 목적이다. 실제 사업 성과와 기업가치 변화는 두 법인의 독립 경영 이후 확인해야 한다.
12월 주총 거쳐 2027년 1월 분할
분할 안건을 다룰 임시 주주총회는 오는 12월 17일 열릴 예정이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12월 31일이며, 분할기일은 2027년 1월 1일로 잡혔다.
카카오 주식은 올해 12월 30일부터 내년 1월 26일까지 거래가 정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AI 신주 재상장과 카카오X 변경상장 예정일은 내년 1월 27일이다.
회사 분할은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야 확정된다. 분할비율과 일정, 세부 절차는 법령과 관계기관 협의, 회사 사정에 따라 바뀔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