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셀11 프로 알림등 활용 넓힌 비공식 앱…설치는 고급 권한 필요

구글 픽셀11 프로의 카메라 바를 두른 알림 조명이 비공식 앱을 통해 더 다양한 방식으로 쓰이기 시작했다. 기기를 뒤집어 둔 상태에서도 중요한 변화를 알려 주는 하드웨어가 앱별 색상과 움직이는 패턴을 표시하는 도구로 확장된 것이다.

다만 이 기능은 구글이 공식 배포한 확장 기능이 아니다. 설치 과정에 일반 앱보다 높은 권한이 필요해 편의성만큼 보안과 안정성도 함께 따져봐야 한다.

보랏빛 조명 아래 놓인 스마트폰
보랏빛 조명 아래 놓인 스마트폰. 사진=Jonah Pettrich·Unsplash

카메라 바를 감싼 8개 LED

구글은 지난 12일 픽셀11 라인업을 공개하며 프로 모델의 ‘하이라이트(HiLight)’를 소개했다. 픽셀11 프로와 프로 XL, 프로 폴드의 카메라 바 주변에 배치된 8개 LED가 화면을 보지 않아도 알림 상태를 전달하는 구조다.

공식 기능은 휴대전화를 화면이 아래로 향하게 둔 상황에서 필요한 업데이트를 빛으로 알려 주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작은 조명 장치를 알림 인터페이스로 활용한다는 점에서 기존 카메라 플래시 알림과 구분된다.

기기 뒷면에 조명이 있어 화면을 켜거나 진동음을 듣지 않고도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회의나 수면처럼 화면 노출을 줄이고 싶은 상황을 겨냥한 설계지만, 기본 제공 범위 밖의 앱 알림을 세밀하게 구분하는 기능은 제한적이다.

앱마다 색과 패턴 지정

개발자 다난제이 보살레가 공개한 오픈소스 앱 ‘하이라이트 스튜디오’는 이 조명을 더 세밀하게 제어한다. 8개 LED 전체에 단색이나 애니메이션 패턴을 지정하고, 특정 앱의 알림 또는 실행 상태에 따라 서로 다른 규칙을 적용할 수 있다.

자주 쓰는 조명 설정을 프리셋으로 저장하거나 다른 기기로 옮길 수 있고, 배경화면 색상을 가져와 조명에 반영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빠른 설정 타일, 방해금지 모드와 배터리 상태를 고려한 제어 옵션도 포함됐다.

코드는 MIT 라이선스로 공개돼 기능 구현 방식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공개 저장소의 소스가 보인다는 사실만으로 설치 파일의 안전성이 자동으로 보장되는 것은 아니어서 배포 위치와 버전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책상 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태블릿
책상 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태블릿. 사진=The Average Tech Guy·Unsplash

루팅은 필요 없지만 실험 단계

앱은 루팅 없이 작동하지만, 일반적인 플레이스토어 설치와는 다르다. 사용자가 APK를 직접 설치한 뒤 시즈쿠(Shizuku)나 ADB로 보조 서비스를 실행해야 하므로 개발자 옵션과 권한 설정에 익숙하지 않다면 진입 장벽이 있다.

지원 범위도 픽셀11 프로·프로 XL·프로 폴드와 안드로이드 17(API 37)로 제한된다. 개발자는 해당 프로젝트가 실험 단계이며 구글과 제휴하거나 구글의 보증을 받은 제품이 아니라고 명시했다.

안드로이드 버전이나 제조사 펌웨어가 바뀌면 조명 제어 방식도 달라질 수 있다. 업데이트 직후 앱이 멈추거나 일부 패턴이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까지 감안해, 핵심 알림을 이 비공식 기능 하나에만 의존하지 않는 편이 안전하다.

따라서 설치 전 공개된 소스와 권한 요청 내용을 확인하고, 공식 업데이트 뒤 호환성이 유지되는지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알림 조명의 활용 폭은 넓어졌지만 책임은 사용자에게 남는 도구라는 점이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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