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포토에 보관한 사진과 영상을 대화형 AI 에이전트로 정리하는 기능이 미국에서 순차적으로 적용된다. 이용자는 자연어로 원하는 작업을 설명해 사진을 찾고 편집하거나 앨범을 구성하고, 사진 속 정보를 일정으로 옮기는 연속 작업까지 요청할 수 있다.

사진을 고르고 다듬는 과정까지 한 번에
구글의 시므리트 벤야이르 구글포토·구글원·AI 구독 부문 부사장은 9월 4일 공식 계정을 통해 구글포토가 제미나이 스파크와 연동된다고 밝혔다. 먼저 구글포토를 제미나이에 연결한 뒤 스파크를 열면 저장된 사진과 영상을 대상으로 작업을 지시할 수 있다.
공개된 활용 예시는 단순 검색을 넘어선다. 여러 사진 가운데 앨범에 넣을 장면을 추리고, 원치 않는 인물을 제거하거나 피사체가 가운데 오도록 구도를 다듬은 다음 공유 앨범을 만드는 흐름을 한 번의 요청으로 묶을 수 있다.
벤야이르 부사장이 언급한 14만3206개는 자신의 구글포토 계정에 저장된 사진과 영상의 수다. 서비스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공식 한도나 모든 이용자에게 보장되는 처리량을 뜻하는 수치는 아니다.

공연 포스터 사진이 저녁 일정으로 바뀐다
휴대전화로 찍어 둔 공연 안내문도 작업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스파크에 해당 사진을 찾도록 한 뒤 캘린더의 기존 약속과 겹치는지 확인하고, 공연 일정과 개인 알림을 추가해 당일 동선을 정리하도록 요청하는 방식이다.
매주 반복되는 사진 정리도 자동화 예시에 포함됐다. 지난 일주일 동안 촬영한 자녀 사진을 찾아 공유 앨범에 넣고, 가족에게 보낼 근황 이메일 초안을 작성하도록 정기 작업을 설정할 수 있다.
핵심은 사진 보관함 안에서 검색 결과만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용자가 지시한 목적에 맞춰 사진 선택, 편집, 앨범 구성, 캘린더 확인과 이메일 초안 작성 같은 여러 단계를 이어서 수행하는 구조다.
미국 AI 프로·울트라 가입자부터 적용
이번 기능은 미국의 자격을 갖춘 구글 AI 프로와 울트라 구독자를 대상으로 향후 몇 주에 걸쳐 제공된다. 한국을 포함한 다른 국가의 출시 일정은 9월 5일 현재 공식 안내에 포함되지 않았다.
구글은 앞서 제미나이 스파크를 사용자의 지시에 따라 여러 구글 제품을 오가며 작업을 이어가는 상시형 AI 에이전트로 소개했다. 구글포토 연동은 개인 사진 보관함을 그 작업 범위에 넣는 변화인 만큼, 실제 사용 단계에서는 접근 권한과 자동 실행 범위를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